아버지의 이름으로



예전에 한창 입사전에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였다.
취미가 인터넷 서핑인지라 이잡듯이 다 뒤져보고 다녔을 때였는데
새벽에 멍하니 있으면 왠지 좋은 노래도 끌리고 글도 읽고 싶어졌었다.

그때 무엇을 하다가 찾아간진 모르겠지만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았던 싸이 블로그에
나이가 좀 있는 남자분이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아 맞다 아마 부암동쪽 골목길을 찾아보겠답시고 이래저래 알아보고 다녔을 때였다. 부암동 관련 포스팅이 있었다

이미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이 있는 두 아들의 아버지인데 여러 카테고리중에
아버지의 이름으로 라는 카테고리가 있었다.

거기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말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커가는 아들에 대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 몰래 아들에게만 하는 듯한 이야기,  아직 어린 아들들에 대한 속상함, 앞으로의 기대, 아버지로써의 기쁨 같은 감정들이 담겨있었다.

꼭 아버지가 날 키울때 이런 마음으로 키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정말 글이 맘에 들어 방명록도 남겼더랬지..하하

앞으로 그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이 당시 많이 들었고 가정에서 나의 역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가정을 만들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뭔가 20대의 큰일이 해결된 뒤라 그 뒤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할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던거 같다. 하여간 그 글들을 다 읽고도 다시금
들어가보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글이 뜸하더니 네이버 블로그로 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금도 간간히 글이 올라오지만 예전같은 포스팅은 없어서 좀 안타깝다.

후에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운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할 계기가 되어
맘에 드는 곳이었다.




여전히 글이 남아있고 여전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생각날 때 마다 방황하거나 흐릿하게 변한 날 깨울수 있는 그런 글이다.



아 뭔가 그럴듯한 노래를 넣고싶다.
이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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