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살 때


이번에 대형 건조대를 사고나서 생각나는게 좀 있다.

건조대에 5만원 이상 쓴다는게 불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구입했던
그것을 알고나서도 거진 반년 가까이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결국 사서 써보고나니 엄청나게 편하다. 

오피스텔에서는 따로 베란다가 없어서 실내에서 말리니 특히나 이불커버나
이런거를 빨고나서 말릴때가 마땅치 않아서 정말 맘먹고 이불빨래 하나만 돌리거나
했었는데..

다른 빨래랑 같이 빨아 건조해도 충분하다
심지어 침대 매트랑 이불커버랑 같이 빨아도 다른 옷들을 널수가 있다.
이걸 사는게 마치 주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묘했으나 이건 정말 가치가 있는
물건이다. 사랑해요 이마트!


필요와 쓰임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물품들은 얼마를 주고 사더라도 용이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스트레스 받는다며 질러댄 물품들이 얼마나 필요와 쓰임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쓰임은 많이 생각하여 샀지만 필요는 그다지 였던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 머신 / 우유거품기(최근에 샀다) 라던가 그리고 서버..
에쏘머신은 그래도 주말에 간간히 집에서 여유를 느낌에 괜찮게 쓰는거 같고
우유 거품기는 정말로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필요를 만들어나가야겠다.
(내가 녹차라떼를 거품내서 먹는거에 홀딱 반해버린다던가 하는..)

서버는 공대생의 기호와 필요와 쓰임에 베스트 일꺼라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나중에 결혼해서 쓰지 않는 이상에야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거 같다.
그냥 자료 백업용으로 쓰고있다. 외장하드를 비싸게 주고 산 셈같아..ㅠ

특히 회사가 보안이 엄격해서 회사에서 서버에 접근하지 못해 활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나아중에를 생각하면 괜찮겠지.. 아마두?


소비는 꼭 필요하다. 마침 오늘처럼 살이쪄버려 꽉끼게 잠기는 정장 상의를 대신하여
다른 정장 상의를 비싼돈 구입하는 대신 그나마 좀 단정하게 보일 수 있게
가디건을 구입하여 입는 것처럼... 아니 뭐 필요해서 샀는데 30% 세일까지 해줘서
더 좋았다던가..


이제 뭔가를 살 때 두고 두고 사용하며 그때마다 내 선택은 정말로 훌륭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것들을 사고싶다.
기본에 충실한 물품들을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들도 힘든 요즈음 다시 기본에 충실한
그러면서 세련된 제품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기 시작해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좋은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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