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어떤 기준으로 사야할까?

처음에 asus에서 넷북 eee시리즈를 발표했었을때는 싼 노트북 정도로 여겼었는데
어느세 수많은 브랜드에서 많은 종류의 넷북이 나오기 시작했다. 넷북과 실제 노트북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Dell mini9를 구입하고 사용하기까지의 경험담이다.

0. 넷북이란?
여러 형태의 넷북이 나와서 어떻게 이거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원래 만든 목표는 저렴한 가격의
휴대성 좋은 인터넷, 동영상 재생, 간단한 워드작업이 가능한 컨셉으로 만들어졌었다. 넷북이라 칭해지는 모델의
공통점은 인텔 아톰 CPU사용, 작은 크기, 제한적인 해상도(1240x600) 라고 보면 되겠다.

1. 휴대성
전에 쓰던 노트북은 저가형 중소기업 12인치 노트북이었다. 이것도 그나마 들고다니기 편하겠지 싶어서
구입했는데 매일매일 들고다니긴 무리였다. 노트북 무게는 1.2키로정도 나갔었는데 노트북과 어뎁터를
합치니 거의 2kg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펜소음이 좀 있는 편이어서 도서관에서 사용하려면 약간
눈치가 보였었다. 가방을 백팩이 아닌 크로스백을 들고다녔는데 책과 노트북만 넣어가도 어깨가 빠질거 같았다.

휴대성 면에서는 넷북이 월등히 우위였다. 작은 크기와 1kg이 안되는 무게 그리고 mini9의 어뎁터는 일반 휴대폰
충전기 크기수준이다. 어뎁터+마우스+넷북을 전부 들고다녀도 크기와 무게 전부 만족스러웠다. 크로스백에
넣어도 부담이 전혀 안됬다.

1-1. 배터리
저전력 cpu인 아톰을 사용하고 사양이 그다지 높지 않은 넷북의 사용시간은 대체로 높은 편이다 아수스의 eee901의
경우엔 실 사용시간 4시간을 넘어가고 있으며, 물론 모델마다 다르지만 평균 3~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넷북보다
가볍고 고사양에 사용시간마저 오래가는 노트북은 있지만 그런 모델들은 비싸다. 당연하지만.

2. 키보드
이 부분은 넷북을 구입하려는 사용자에게 크게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넷북들이 크기가 작은만큼 변태(?)적인
키보드 형태들이 많은데 되도록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에 가서 타이핑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dell mini9의 경우엔 8.9인치의 작은 크기때문에 오른쪽 시프트키가 작고 펑션키 f1, f2가 따로 없다. fn키 조합으로 쓸수
있는데 그나마도 f11과 f12는 없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서 다른 키 조합으로 쓸 수 있다. 그 외에 넷북중에
키보드가 괜찮은 개인적인 추천 넷북 모델은 삼성nc10과 msi u100 그리고 hp 1000 시리즈다.
모델마다 틀리겠지만 키보드는 사이즈가 큰 노트북들이 낫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p mini 1000의 키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ll mini9의 키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I U100의 키보드


3. 해상도
해상도도 신경써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인텔 정책상 아톰시피유를 사용하는
모델들은 해상도를 제한해놨는데
1240x600이 대부분이다. 가로 해상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세로 해상도가 문제다. 조금 큰 사진이라면 화면
하나에 나오지 않는다거나, 서핑하는 동안에 스크롤을 많이 내려야 한다거나 그런 불편함이 있다.

익스플로러의 전체화면으로 보기 기능을 이용하여 최대한 화면을 넓게 해서 캡쳐한 사진이다.

하단부분이 많이 잘린다.

마찬가지로 블로그를 본 모습.

간단한 웹서핑엔 무리가 없으나 넷북을 메인으로 놓고 쓰기엔 불편하다.


4. 성능
아톰 시피유의 성능은 인터넷, 720급의 고화질 동영상, office 정도는 무난하게 돌리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놓고 쓰면 느려지는게 느껴진다. 플래쉬나 이미지가 많은 쇼핑몰 사이트를 들어갈때도 딜레이가 있다.
몃십장씩 이미지가 붙어있는 경우엔 그 한 페이지를 띄우는데 5초를 넘는경우가 다반사.

넷북은 저장매체로 하드 대신에 SSD를 쓰는 모델들이 많은데 SSD는 플레쉬메모리를 하드처럼 쓸수 있게
해 놓은 저장매체이다. 읽기/쓰기 성능이 하드보다 좋으나. 몃몃 고가 모델들에 한하고 대부분이 읽기 성능은 보통의
하드보다 좋으나 쓰기성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넷북에는 이런 저가의 ssd가 들어가있다. 몃몃 모델의 경우엔 하드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ssd를 쓰는 모델도 있다. 이 부분은 미리 알아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량이 작다.
dell mini9의 경우엔 8g짜리 ssd가 들어가는데 xp깔고 필요한 프로그램 몃개 깔다보면 용량이 모자라다. 고용량의 ssd를
쓴 모델이 있지만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그리고 프리징 현상이란게 발생하는데 쓰다보면 멈칫멈칫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ssd 컨트롤러의 문제인데
딱히 해결방안이 없다. xp를 최적화 시키면 많이 줄어들지만 추가적으로 이런 셋팅을 찾아서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드 채용 모델을 제외한 ssd를 쓰는 모델 대부분이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읽기 시간은 빨라 부팅 및 프로그램
실행시간은 빠른편이고 하드와 달리 충격에 강하다. 그리고 하드에 비해 전력을 적게 먹는것도 장점.


5. 정리
노트북 대신에 넷북을 사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가끔 보는데.. 자기가 주로 쓰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이 있고 그 상태에서
가볍게 들고다니며 쓰기 좋은 저렴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넷북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넷북이 50만원 밑의 가격대(삼성nc10은
제외)를 형성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이상의 가격을 주고 넷북을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만큼 모든걸 다 해결
할만한 성능을 내 주진 못하는데 그 가격이라면 차라리 휴대성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10인치 이상의 일반 노트북을 사는게
더 낫다고 본다. 휴대성도 성능도 다 포기할수 없어! 라면 가격을 포기하면 된다....

간편함과 휴대성 그리고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넷북은 만족도 높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 같다.  

미니9 바탕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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